박 씨는 현지시각 21일 오전 9시 50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매캐런공항에서 대한항공 편으로 22일 오후 6시 10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박 씨는 귀국 후 바로 서울 아산병원으로 옮겨져 진료를 받고 있다. 당초 20일 오후 10시 50분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기상 악화로 출발 시각이 11시간 지연됐다.
22일 오후 인천공항 도착
서울 아산병원 옮겨져 진료
이송비 대한항공·가족 분담
이송에 드는 비용은 대한항공과 박 씨의 가족이 부담했다. 박 씨의 이송을 담당한 프로텍션 메드에 따르면 이코노미 좌석 6개를 뒤로 젖혀 붙인 뒤 그 자리에 박 씨를 눕힌 상태로 이송했다. 비행기에는 박 씨의 어머니, 여동생, 항공의료이송업체 전문가 1명이 동승했다. 이송에 드는 항공료 약 1500만 원은 대한항공이 부담했다. 나머지 애리조나 현지 병원에서 라스베이거스 매캐런공항으로 오는 이송비와 항공의료이송업체 섭외 비용 약 700만 원은 가족이 지불했다. 박 씨의 가족은 병원비에 대해서는 언급을 꺼리고 있다.
박 씨의 가족은 지난달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박 씨의 건강상태 악화로 귀국 일자를 2월로 미뤘다. 프로텍션 메드 천성민 대표는 “지난달 박 씨의 건강상태로는 전문 의료기기를 갖춘 비행기인 ‘에어 앰뷸런스’를 타고 왔어야 했는데 이 비행기는 이송비용이 1억 원 후반대”라고 밝혔다. 하지만 박 씨가 의식을 차리고 몸을 움직일 수 있을 만큼 건강이 좋아져 가족들은 2월께 민항기를 타고 귀국하기로 결정했다. 민항기를 타고 오게 되면 에어 앰뷸런스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이송이 가능하다.
가족에 따르면 현재 박 씨는 다리의 위치를 바꾸고 두 팔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농담까지 할 정도로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다만, 전두엽 손상으로 감정 표현이 서툰 상태다. 박혜랑 기자 rang@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